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을 높이는 대신 기존 LCD 생산 라인은 축소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OLED 시장은 늘어나는 스마트폰과 초슬림 TV 수요에 힘입어 오는 2020년까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CD 생산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이르면 오는 2018년도에는 OLED 생산량이 LCD 생산량을 추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늘어나는 OLED 수요를 위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패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세대 L5 라인을 폐쇄한 데 이어 L6 공장도 연내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대신 올해 말부터는 L7-1라인에서 6세대 OLED 생산에 돌입한다.

TV용 대형 OLED 패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LG 역시 기존 구세대 라인의 폐쇄를 검토 중이며 6세대 라인은 OLED로의 전환을 진행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OLED 설비 투자는 늘고 있다. 먼저 일본에서는 히타치·도시바·소니의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을 통합한 Japan Display Inc(이하 JDI)와 샤프 등이 OLED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BOE나 비전옥스와 같은 중국 제조사들도 OLED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OLED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CD 패널이 주를 이루는 PC용 모니터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줄어드는 LCD 공급량으로 인한 가격 변동이 있을 가능성도 있으며, 공급량이 늘어난 OLED 패널이 모니터 시장에까지 유입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중화될 수도 있다.

OLED로 새롭게 재편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구조가 PC용 모니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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