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일게이트가 게임업계의 PC방 정책 흐름과 정반대의 성격을 갖는 이벤트를 진행해 PC방 업계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부터 게임업계는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 정체 및 부익부빈익빈 고착,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 유지 및 신작 감소, 대작 론칭 일정, 금한령에 따른 수출 제약 등이 겹치면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다잡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됐다.

당장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부분유료화 전환과 더불어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역대급으로 상향하고, PC방 전용 아이템을 추가했다. 넥슨은 PC방 업계의 VPN 퇴출 요구에 호응해 약관을 개정하는가 하면 매월 제재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나아가 시즌별로 PC방 누적 시간 이벤트 등 PC방 집객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비롯해 PC방 자체 게임대회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미 오래전부터 PC방 토너먼트를 지원해왔고, 지난해 말에는 VPN 제재에 나서기 시작했다.

PC방과는 소통이 가장 적은 게임사 중 하나였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역시 최근 PC방 이벤트를 확대하고, 연고제와 클럽을 결합해 PC방을 글로벌 아마추어 리그에 활용하는 방안도 공개했다. 나아가 마이크모하임 대표는 지난 3월 26일 공식 석상에서 한국 PC방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는 등 PC방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이기 시작했다.

이렇듯 게임 업계가 PC방을 마케팅 채널 및 공생 파트너로 끌어안고 활성화시키려는 흐름과 달리, 스마일게이트는 <프리스타일2>의 개인 유저를 위해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무력화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프리스타일2> PC방 프리미엄 혜택으로만 제공되던 아이템을 개인 유저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이벤트 기간도 3월 28일부터 4월 12일까지 짧지 않다.

<프리스타일2>의 PC방 점유율은 0.1% 전후로 그 비중이 크지 않아 PC방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소울워커>에 이어 PC방 프리미엄 혜택의 효과를 낮추는 정책이 연속해서 추진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로스트아크>의 PC방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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