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먹거리를 강화하는 영업 전략은 이미 필수 아이템으로 널리 확산됐으며, 최근에는 클라이언트 좌석에 일정의 기준을 두고 공간을 나눠 차별화하는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수개월 전부터 신규 PC방과 리모델링 PC방들 위주로 확산되고 있으며, 보편적인 클라이언트 좌석과는 차별화된 환경을 조성하고 별도의 요금제로 운영하는 형태로 발전 중이다.

요금 인상의 수단, 프리미엄 게이밍존
가장 보편화된 것은 프리미엄 게이밍존이다. 고사양 PC와 주변기기, 디스플레이 등 개인 구매가 부담스러운 하드웨어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게이밍 환경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많은 PC방이 이 같은 프리미엄 전용석에 일반 좌석보다 다소 높은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 전용석, 활용법 다양해
인터넷 개인방송 전용석을 마련하는 PC방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방송 진행에 적합한 설비를 갖추고 다른 클라이언트 좌석으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도록 공간을 분리하는 형태로 조성되고 있다. 장비가 고가인 경우가 많아 1~2 좌석만 특별히 조성해 업주가 직접 관리하는 형태가 많다.

간혹 유명 BJ나 인디 뮤지션을 섭외해 매장 홍보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보여지는 아이템이다.

이스포츠 활성화로 부각된 대전석
PC방과 그 궤를 함께 해온 이스포츠. 이스포츠를 위한 대전적 구성은 한동안 조금씩 퇴색되는 분위기였으나 PC방들이 연합해 다양한 이스포츠 대회를 진행하면서 이스포츠 경기 전용석을 마련하는 PC방이 크게 늘었다.

또 오버워치 흥행 이후에는 5대 5를 넘어 6대 6 대전적으로 개조하는 바람이 불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중계를 위한 방송 좌석을 함께 마련한 PC방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반 좌석과 차별화된 환경을 조성하는 이 같은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VR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부가 VR방의 규제 완화 카드로 좌석 간 칸막이 높이 제한 완화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1.3미터로 제한되어 있던 칸막이 높이 제한이 사라지면 자유롭게 유리벽으로 공간을 구획하거나 별도의 방(ROOM)을 조성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좌석을 세분화해 특별한 공간을 조성하는 시도가 더 활발해 질 것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픈하는 대형 PC방들은 다양한 형태의 전용석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별한 환경을 조성해 별도로 운영한다는 발상은 이전의 PC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이템으로,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앞으로 PC방은 점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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