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가 지난 4월 19일부터 무료로 전환된 가운데, PC방 점유율 순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체류시간이나 이용시간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는 무료화 첫날인 지난 4월 19일 점유율이 3.30%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해 6위에 랭크됐다. <스타크래프트>는 무료화 이슈 전부터 5위와 6위를 오르내리며 TOP 10의 중간에 머물러 왔기에 큰 변화를 보이지는 못한 것이다.

무료 전환 이튿날인 4월 20일에는 점유율이 소폭 상승하며 3.61%였고, 순위도 한 단계 상승해 5위에 랭크됐다. 순위는 회복했지만 점유율만 놓고 보자면 과거 다소 떨어졌던 때와 유사한 수준이라 사실상 기대했던 ‘상승세’는 없었던 셈이다.

오히려 우려스러운 점이 발견됐다. 바로 체류시간과 총 사용시간이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스타크래프트>의 체류시간을 살펴보면 최대 78분, 최소 70분 내에서 유지됐다. 하지만 무료화 전환 이후 49~51분으로 내려앉았다.

무료 전환 첫날 체류시간은 49분으로 집계됐고, 이튿날 역시 51분으로 집계되어 예전만 못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4월에 집계된 체류시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외형적인 게임순위는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PC방 영업에 중요한 체류시간은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총 사용시간도 마찬가지다. 4월 한 달 동안 집계된 <스타크래프트>의 총 사용시간 추이를 살펴보면, 무료화 전환 이전에는 총 사용시간이 최대 248,029시간, 최소 160,026시간이었다. 이에 반해 무료화 첫날 총 사용시간은 125,853시간, 이튿날에는 138,680시간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무료화로 인한 PC방 매출 변화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패치 이후 각종 버그와 오류가 발견되고 있어 체류시간이나 총 사용시간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는 등  아직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무료 전환이 포함된 1.18 패치 이후 4월 20일에는 각종 버그를 수정한 1.18.1 패치를 내놓았다. 이 같은 버그와 오류 수정이 <스타크래프트>의 이용시간을 늘려줄 가능성이 있어 아직까지는 변화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