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영향으로 전자화폐 채굴장이 꾸준히 늘고 있어 시중에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엔 비트코인 채굴에 GPU 연산 성능이 우세한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최근 들어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의 쿠다 코어를 활용해 연산이 가능한 이더리움, 제트캐시 등 다른 전자화폐로 눈을 돌린 채굴장들이 물량이 부족한 라데온 대신 지포스 그래픽카드까지 사들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작 창업이나 업그레이드를 위해 그래픽카드를 찾는 PC방들이 제품을 구입하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가성비가 높은 지포스 GTX1060 그래픽카드는 PC방과 전자화폐 채굴장 모두에서 큰 인기를 얻다 보니 시장에서 재고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대규모 채굴장이 체계화된 중국에서는 하이엔드 제품인 GTX1070과 GTX1080을 동원해 전자화폐를 채굴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채굴장 규모가 작은 국내는 GTX1060 그래픽카드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전자화폐 채굴장의 그래픽카드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PC방의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는 동시에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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