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용 기준 엔씨소프트가 가장 비싸고 웹젠이 가장 저렴
실제 적용 요금 이해하기 어렵게 설명하는 경우 많아
1~20년 되어도 변화없는 요금제, 개선 필요해

게임사별 PC방 통합요금제를 분석한 결과 시간당 요금이 가장 비싼 게임사는 엔씨소프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시간당 요금이 가장 저렴한 곳은 웹젠이었다.

각 게임사의 PC방 통합요금제는 온라인게임 초창기 시절에는 없었던 요금제다. 초기에는 정액요금제를 통해 몇 개의 게임을 묶거나 개별 게임의 정량시간을 구매해 소진하는 형태로 PC방 과금 시스템이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게임 수 증가로 2010년을 전후해 통합요금제가 등장했다.

PC방 업주들 입장에서는 개별 게임을 구매하는 것 보다 통합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관리도 수월하다. 이 때문에 사실상 통합요금제를 이용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며, 대표적인 주요 게임사는 라이엇게임즈, 넥슨,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웹젠, 다음게임 등이다.

주요 게임사의 통합요금제를 분석한 결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리니지2>가 13초당 1G코인을 소비해 시간당 249원으로 가장 비쌌다. 특히 최대 결제 금액인 99만 원을 결제했을 때 제공되는 보너스 G코인까지 포함해 계산한 내역이기 때문에 최대 결제금액 이하에서는 더 비싸진다.

특이한 점은 최신 게임 보다 출시 이후 10년이 넘은 게임들이 더 비싸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은 14초당 1G코인을 소비하기 때문에 시간당 231원으로 <리니지>와 <리니지2>보다 저렴하다. PC방 순위 역시 <블레이드앤소울>이 더 높다.

반면 가장 저렴한 곳은 웹젠이었다. 웹젠의 통합 요금제는 최대 결제금액이 80만 원이며, 충전되는 포인트는 988,800포인트다. 이를 시간당 요금으로 계산하면 194원이다. 과금 기준이 15초당 1포인트로 여느 게임사들과 비슷하지만 추가 제공되는 포인트가 상대적으로 많아 최종 단가가 낮아진 형태다. 주요 게임사들이 모두 시간당 200원 이상의 단가가 책정되어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 주요 게임사의 시간당 요금을 저렴한 순으로 나열하면 라이엇게임즈(214원), 넥슨(219원), 블리자드(223원), 다음게임(228원)의 순이었다. 특히 주요 게임사의 통합요금제를 분석하면서 알 수 있었던 점은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가 시간당 요금의 산출 방식을 복잡하게 안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엔씨소프트는 시간당 요금을 책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계산기를 동원해 산출해야 할 정도로 복잡하게 상품 가격을 안내하고 있고, 블리자드는 비교적 단순해 보이지만, 부가가치세를 뺀 금액을 부각해 안내하고 있는 등 시간당 요금 계산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었다.

다음게임 역시 단순해 보이지만, 보너스 코인을 별도로 부각해 안내하고 있다. 충전 금액의 비율에 따라 지급되는 무료 포인트를 별도 운영하지 않는 다른 게임사와 달리 다음게임은 보너스 코인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이는 PC방의 실질 충전금액부터 우선 소진한 후 보너스 코인을 소진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미처 사용하기도 전에 사라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주요 게임사의 통합요금제 평균은 시간당 222원이었으며, 정확한 요금을 산출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각 게임사는 PC방 업주들이 보다 쉽게 시간당 요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상품 정보를 안내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최고 시간당 250원까지 PC방 과금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요금 단위가 적당한지 여부도 PC방 업계에서 공론화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백여 종의 게임이 이처럼 거의 획일화된 통합요금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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