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 사이에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열풍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매장 점유율 배그 1위’ 인증샷 열풍이 뜨거워지고 있다.

PC방 업주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 <배틀그라운드>가 매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며 스크린샷을 인증하는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PC방 업주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진 인증샷 열풍과 이에 대한 반응이 <배틀그라운드>의 흥행가도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하순 처음으로 인증샷이 게시되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커뮤니티에 모인 PC방 업주들의 댓글은 냉담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너무 특이한 게임이기 때문에 해당 인증샷 역시 너무 희귀한 경우라는 반응이 태반이었다.

시간이 흘러 8월 중순이 되자 <배틀그라운드>는 희귀한 게임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고객들이 즐기는 게임이 되었고, PC방 업주가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될 수준으로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다.

‘매장 점유율 배그 1위’ 인증샷 게시물에 PC방 업주들의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 시기도 이때부터다. <배틀그라운드>를 원활히 구동하기 위한 사양, 고객들의 연령대, 게임의 최적화 문제, 출시 예상 시기, 국내 서비스의 형태 등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즉,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PC방 업주가 사라진 것이다. “우리 매장 고객들은 <배틀그라운드>를 안 한다”라고 주장하는 업주에게 PC 사양을 되돌아보라며 오히려 핀잔을 주는 경우까지 있다.

다시 시간이 흘러 9월 초순부터는 ‘매장 점유율 배그 1위’ 인증샷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들고 2~10위에 위치한 게임들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어떤 매장들은 PC방 전문 리서치의 순위와 동일하게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피파온라인> 순으로 상위권을 채우고 있는 반면, 이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매장별 개성과 특이성이 드러나자 PC방 업주들의 흥미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PC방 업주들의 인증샷에서는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워크래프트3>, <스페셜포스>, <사이퍼즈>, <에오스>, <H1Z1> 등 일반적인 예상을 깨는 이름들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의외성은 PC방 과금 게임이 아닌 <배틀그라운드>는 과금 게임과 동시에 실행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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