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PC방에 구매력이 있는 성인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함께 뒤따르는 높은 PC 사양에 대한 고민은 PC방 업주들을 웃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메모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DRAM 부족과 마이닝 소동으로 그래픽카드 가격까지 올라 그야말로 PC방은 그 어느 때보다 업그레이드 선택이 힘겨운 상황에 놓여있다. 더욱이 명절 특수로 인해 이러한 양상은 더욱 도드라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한된 자금을 효율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배틀그라운드>를 원활히 즐기기는 데 필요한 부품을 중요도 순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배틀그라운드>용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메모리다. 메모리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직 최적화가 덜 된 <배틀그라운드>가 매번 게임이 진행될 때마다 사용했던 메모리가 정상적으로 회수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메모리 사용량을 초과해 결국에는 게임이 강제 종료되는 치명적인 오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는 장타 고객이 매장을 외면하게 만드는 치명적 요소가 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그래픽카드다. 화면스케일 100에 모든 옵션을 ‘매우 낮음’으로 변경하면 원활히 즐길 수는 있겠지만, 좀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하고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려면 그래픽 성능에도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도 여유가 있는 PC방이라면 고성능 프로세서에도 눈을 돌리는 것이 좋다. 100인이 생존을 위한 전투를 벌이는 <배틀그라운드>는 말 그대로 무수한 오브젝트가 맵 위에 놓여 있다. 여기에 각 유저와 사물에 적용되는 물리효과까지 고려한다면 고성능 프로세서의 비중은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종합해보면 <배틀그라운드>는 게임 오류를 막아줄 메모리를 16GB 용량으로 맞추는 것을 가장 우선하고, 다음으로 성능 좋은 그래픽카드를 고민해야 하는 게임이다. 이 둘을 해결하고 난 뒤에도 여유가 있다면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단계적인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PC방은 계획된 자금 내에서 업그레이드 계획을 세울 때 우선순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처음부터 다수의 좌석을 진행하기보다는 소규모로 전용 좌석을 마련해 고객 반응을 살핀 다음 차츰차츰 좌석 수를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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