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의 PC방 점유율 추이가 심상치 않다. 더 이상 PC방에서의 입지가 예전과 같지 않은데다가 점유율 자체도 12%대까지 내려앉아 머지않아 한자리대가 될 것이 기정사실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가장 긴 연휴로 대목이 이어지는 동안 <오버워치>는 여느 게임들과 달리 점유율 12.79%까지 뒷걸음질 쳤다. 이는 지난해 5월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PC방 점유율 30%를 넘나들며 PC방 인기순위 1위에 올라섰던 과거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번 연휴 기간 중에는 아예 12.79%(10월 4일)를 기록하는 등 10%대 초반에서 연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오버워치>의 점유율 추락은 두 가지 원인이 겹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각종 핵 프로그램이 만연하고 운영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저 불만이 커지던 차에 <플레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크게 흥행하면서 <오버워치>를 필두로 한 FPS 유저들이 대거 <배틀그라운드>로 옮겨간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긴 연휴로 친지는 물론 지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개인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추석 할인 이벤트에 따른 반작용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점유율이 크게 감소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오버워치>는 PC 요구사양이 높지 않은데다가 PC방 프리미엄 혜택이 유명무실해 PC방 방문을 유도할 별다른 매력이 없어 개인 판매가 많아질수록 PC방 이용빈도와 총이용시간은 급격하게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추석을 전후해 할인 이벤트가 장기간 진행되었고 실제 PC방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이 확인되고 있어 PC 가동률이 하락하는 가을 비수기가 본격화될 즈음에는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PC방 프리미엄 혜택이 변경되는 <리그오브레전드>, 점유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가을 중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혹은 론칭하는 신작들, 자동사냥과 장시간 플레이에 기반한 (오픈월드) MMORPG를 표방하는 모바일게임 등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비수기 극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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