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계정 대여 문제가 이제 만성적이다 못해 곪아터지는 단계로 접어드는 모양새가 되자 PC방 업계 내부에서 자정 노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PC방 업주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는 스팀(Steam) 계정 대여 문제를 놓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해당 주제와 관련된 게시물이 올라올 때마다 댓글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설전이 오간다.

계정 대여가 게임사의 약관에 위배됨을 강조하는 원칙론에서부터 당사자인 블루홀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하면서 사실상 문제가 없다는 책임회피론, <배틀그라운드>의 게임물이용등급을 언급하며 청소년에게만 안 하면 되지 않냐는 구분론과 그래서 더욱 안 되는 것이라는 명분론까지 뒤엉키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경쟁 PC방 매장들에서 고객들에게 계정을 대여하는 바람에 정직하게 장사하는 자신이 고객을 빼앗기고 있었다는 한 PC방 업주가 적극적으로 신고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 업주를 지지한다는 다른 업주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고, 동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또 다른 업주들의 댓글이 달리며 논쟁으로 발전했다.

스팀 계정을 PC방에서 고객에게 대여하는 행위가 영리/영업 권리 관련 약관에 위배되어 저작권 위반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업주는 없지만, 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인식해 계정을 대여하는 업주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이에 대한 명확한 제재가 집행되지 않고 있고 블루홀이 수수방관하면서 사태를 관망하고 있어, 이로 인해 애꿎은 피해만 입으면서 발만 구르는 선량한 업주가 있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실정에 변화를 일으길 게임사의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이상, PC방 업주들이 바쁜 생업의 와중에 직접 시간을 내는 자정 노력과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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