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가 진행 중인 이벤트가 PC방 업계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PC방 업주들이 가려움증을 느끼는 부분을 정확히 긁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배그’가 오픈을 기념해 실시하는 이벤트 3종 중 PC방 프로모션인 ‘에브리웨어! PC방!’이 그 주인공이다. 이 이벤트는 PC방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평소 즐겨 이용하는 ‘카카오배그’ 가맹 PC방을 개인 블로그나 SNS 등에 소개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일견 평범한 이벤트처럼 보이지만 그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PC방 업주의 니즈를 정확히 읽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SNS를 통한 홍보 이벤트라는 점이 눈에 띈다.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일어난 <배틀그라운드> 열풍은 PC방에 PC 업그레이드 비용부담이라는 역풍으로 작용했고, 이런 투자비용을 회수해야 하는 PC방 업주의 속내를 제대로 꿰뚫은 셈이다.

PC방 업주들의 이런 심경은 <배틀그라운드> 흥행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PC방 사양 공개 사이트에 업주들이 몰려가 매장의 PC 사양을 등록하고 있는 실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또한 PC방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SNS를 활용한 매장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나 꾸준히 유지와 관리를 하는데 따르는 번거로움과 홍보효과를 거두기 위한 창작과 제작에 대한 부담으로 최근에는 다시 시들해지는 추세였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에브리웨어! PC방!’은 이런 부분도 간파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SNS에 PC방을 홍보하는 역할은 유저에게 맡기는 대신 해당 PC방 이용시간 500시간을 상품으로 제공한다. 물론 유저가 즐겨 찾는 PC방 ID에 500시간을 충전하는 역할은 카카오게임즈가 한다.

이 외에도 해당 이벤트에 당첨되면 PC방 업주는 525,000 D코인과 함께 특별 랜파티 개최권을 획득하게 되고, 유저는 해당 랜파티 참가권 2장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서비스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PC방 인게임 혜택을 구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고, 여타 게임과 비교해 부족한 인게임 혜택을 다채로운 PC방 프로모션으로 보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최장 수준의 PC방 2개월 무료 과금 프로모션에 이어 이번 ‘에브리웨어! PC방!’ 이벤트는 나름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이 엿보인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런 행보가 차후에도 계속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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