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의 최근 3년간 증감률이 100대 생활업종 중 87위에 머무르며 소폭 하향세를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100대 생활업종에 대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의 업종별 증감 내역을 분석한 ‘국세통계로 보는 100대 생활 업종 현황: 최근 3년 동안의 업종 트렌드(유행) 분석’을 11월 29일 공개했다.

이번 통계는 생활밀접업종 개수를 기존 40개에서 100개로 대폭 확대한 것으로, 예비 창업자와 취업 희망자, 기존 사업자들에게 생활경제 유행을 읽을 수 있는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활업종 100개는 소매 36개, 음식 12개, 숙박 2개, 병의원 13개, 전문직 9개, 교육 5개, 기타 23개로 선정됐다.

PC방은 기타 부분에 포함됐으며, 2014년(11,279)에서 2017년(10,689)까지 3년 동안 증감률 -5.2%를 기록했다.

증가한 업종을 살펴보면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과 미용 및 스포츠 관련 업종이 증가세를 보였다. 헬스클럽(41.3%)과 피부관리업(58.8%)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스포츠 시설 운영업(140.3%)은 증감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영향을 뚜렷하게 받는 업종도 돋보였다. 애완용품점(80.2%)이 급증했고, 동물병원(13.8%)도 증가했다. 아울러 1인 가구가 생활물품과 음식을 간편하게 구할 수 있는 편의점(36.5%)과 패스트푸드점(24.1%)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반대로 결혼과 출산이 줄면서 관련 업종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예식장(-11.3%)과 결혼상담소(-9.4%)가 감소했다.

생활 트렌드 변화로 희비가 엇갈린 업종도 눈에 띈다. 여행객들 사이에서 도시민박형 숙박업소가 유행하면서 게스트하우스(89.1%)가 증가한 반면, 전통적인 숙박업소인 여관·모텔(-4.8%)은 감소했다. 식생활 및 음주문화 변화도 업종의 성쇠에 영향을 미쳤다. 커피와 주스 등을 판매하는 음료판매점(72.8%)은 증가한 반면, 2차가 사라지는 직장 회식문화가 확산되면서 호프전문점(-10.2%)과 간이주점(-15.7%)은 감소세였다.

한편, 기타 ‘뜨는 업종’으로는 인형뽑기방 등 다양한 특성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장난감가게(45.3%)를 비롯해, 한때 내리막을 걷기도 했으나 직장인들 사이에 다시 놀이문화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당구장(24.8%)도 급증했다.

이는 장난감가게를 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는 규제와 당구장까지 확대된 전면금연화의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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