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이 학교폭력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전국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발표한 올해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부산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모두 639개교 21만 6,661명(98.2%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피해응답 학생이 850명으로, 지난해 2차의 893명보다 43명이 줄어들었다. 피해응답률은 0.4%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동일했다. 또한 학교폭력이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으나, 중·고등학교는 감소 추세인데 비해 초등학교는 0.1%p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학교폭력 피해 장소 항목이다. 교실(34.7%)이 가장 높았고 복도(15.2%), 특별실 등(11.4%), 운동장(7.7%), 화장실(3.2%), 기숙사(0.6%) 등 순으로 전체의 72.7%가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외의 경우 사이버 공간(5.9%)와 기타 장소(5.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놀이터와 골목 등(4.3%), 체험활동장소(4.2%), 학원주변(3.0%), 집(2.2%) 순으로 나타났고, PC방은 1.7%로 가장 낮았다.

한편,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5.7%),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5.8%), 신체폭행(11.6%), 스토킹(10.7%),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10.6%), 금품갈취(7%), 강제추행 및 성폭력(4.8%), 강제적 심부름(3.8%)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같은 반 학생(56%),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23.9%), 같은 학교 다른 학년 학생(7.5%), 기타(6.7%), 다른 학교 학생(4.0%), 잘 모르는 사람(1.9%) 순으로 조사됐다. 가해 학생의 87.4%는 같은 학교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분석해 2018 학교폭력 예방 종합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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