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플레이에 넓은 시야와 부드러운 화면 더욱 중요해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인해 21:9 144Hz 모니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격하게 높아졌다.

<배틀그라운드>는 생존경쟁을 위한 전투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정확한 영상 정보와 넓은 시야가 매우 중요하다. 넓고 직관적인 시야를 얻기 위해 그래픽 옵션을 낮춰 지형 오브젝트 일부를 없어지도록 할 정도니 그 인기와 집중도가 여느 게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1:9, 144Hz, 1ms 등 고성능 모니터의 기능들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21:9 모니터는 지난 2013년부터 PC방 업계에 공급되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영화나 드라마 감상용 정도로 인식돼 일부 PC방에 소량만 공급되는데 그쳤다.

2016년 <오버워치>의 흥행으로 고프레임과 고주사율이 중요해졌을 때도 <오버워치>가 기술적으로 21:9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해 오히려 시야가 좁아지는 사태가 벌어져 21:9 모니터는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에 와서는 얘기가 달라졌다. <배틀그라운드>는 21:9 울트라와이드 화면을 그대로 지원하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선제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더욱이 오랜 기간 업그레이드에 소극적이었던 PC방 환경을 역대 최고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가 갈아엎으면서 업그레이드에 대한 물꼬를 터준 덕에 고급 모니터 역시 과잉투자가 아닌 경쟁력으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실제 21:9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는 기존 16:9 모니터 대비 좌우로 약 34% 더 넓은 시야가 확보된다. 144Hz와 1ms는 좀 더 부드러운 화면과 조금이마나 먼저 화면에 표시되는 효과가 부연되기 때문에 한두 발에 승패가 갈리는 액션 슈팅에서는 포기하기 아까운 이점이다.

이러한 소비자 눈높이 변화와 더불어 21:9 144Hz 1ms 모니터들이 과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점도 보급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당장 LG전자만 해도 지난해 1월부터 현재 최고로 평가받는 LG 21:9 144Hz 1ms 제품을 PC방에 공급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이어오고 있고, PC방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브랜드도 21:9 144hz 모니터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런 까닭에 그간 고가의 게이밍 모니터가 비치되던 프리미엄좌석을 중심으로 16:9 모니터에서 21:9 모니터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21:9 모니터는 16:9보다 약 34% 더 큰 화면에서 <배틀그라운드> 144프레임을 목표로 해야 하는 만큼 최소 GTX1070 이상이 요구되며, GTX1060으로는 144Hz 모니터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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