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가 콘텐츠나 핵 대응 기능 등을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PC방은 반가우면서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매번 점검이 끝나기 전까지는 업데이트 파일을 제공하지 않아 서버가 열린 다음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받아 패치해야 한다. 하지만 개인 이용자와 달리 PC방은 PC 대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방문 고객이 이러한 상황을 감내해줄리 만무해 업데이트가 이뤄진 직후에는 고객의 불평에 시달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

자동 패치 기능을 갖춘 노하드솔루션이라 해도 업데이트 파일을 뒤늦게 접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노하드솔루션 서비스 업체에서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받아 자동패치로 적용해줘야 비로서 매장 클라이언트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적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이상도 소요되기 때문에 서버가 열렸다고 해도 PC방 고객이 바로 접속하지는 못한다. 결국 서버는 열렸는데 왜 접속이 안 되냐고 PC방 PC 탓을 하는 고객에게 진땀을 흘리며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사태가 매번 벌어지고 있다.

패치 파일 용량도 크게 발목을 잡는다. 당장 지난 3월 7차 업데이트만 해도 9GB에 달하는 용량으로 인해 다운로드에 소요되는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이를 적용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길어져 영업 준비가 곤혹스러웠다. 업데이트가 다소 늦어졌던 PC방의 경우는 서버가 오픈되고도 2시간이나 지나서야 접속이 가능하기도 했다.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점검 시간대도 문제다. 이용자가 적은 새벽시간대가 아닌 정오 전후로 오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점검 시간대는 일반 이용자들에게 조차도 불만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점검이 이뤄지는 시간대의 PC방 PC 가동률은 통상 13~19% 사이인 점을 감안한다면, 또 노하드솔루션에 적용되기까지 최장 2시간 가까이 소요돼 가동률 25%대인 시간대까지 해당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배틀그라운드>가 지난해 11월 14일 ‘카카오 배그’로 PC방에 등장한 이래 4개월이 흘렀다. 신규 콘텐츠나 안티 핵, 그리고 이스포츠 설계 등 바쁜 일정이 많겠지만, 업데이트 파일 제공 시점 조절과 같은 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정책 마련을 기다리는 PC방과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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