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1년 내 전원부와 PCB 불타는 사례 여럿 보고, 전원부 내구도와 설계 문제 의혹

그래픽카드 유통사 갤럭시코리아가 불합리한 AS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번 논란은 AS를 신청한 한 PC방 업주에게 갤럭시코리아가 규정을 앞세워 AS를 거부한 일이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것이 불씨가 됐다. 이에 앞서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업주들의 의견이 모이면서 PC방 업주들 사이에 갤럭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PC방 업주는 지난해 7월 구입한 GTX1070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 AS를 신청했는데, 갤럭시코리아가 전원부 과열로 PCB가 불탔으니 규정상 AS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했다며 PC방 커뮤니티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갤럭시코리아가 명확한 원인을 밝혀주지는 않으면서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워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해당 글을 접한 다른 PC방 업주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한 목소리를 내면서 논란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 GTX1060을 150개 구매했다는 다른 한 업주는 “1년 정도 사용하던 중 한 대가 화면이 나오지 않아 본체를 열어보니 타는 냄새가 났고, AS를 신청했더니 전원부 고장이라 AS 처리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고의로 파손한 것도 아니고 사용 중에 발생한 문제를 고객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품 품질과 AS 처리에 불만을 느낀 몇몇 PC방 업주들은 “갤럭시 그래픽카드에 대해 불매운동하자”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심지어 한 PC방 업주는 잇따르는 전원부 불량을 두고 부품의 내구성이나 설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신의 일갈을 날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표기 제원과 실제 사양이 다른 GTX1060 그래픽카드를 유통해 내부의 물류 및 품질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갤럭시코리아는 이번에 발생한 AS 논란까지 겹쳐 그동안 점유율이 높았던 PC방 업계에서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갤럭시코리아는 최근 물량 공급 문제와 더불어 가격 경쟁력에서도 타사에 뒤처지면서 PC방 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낮아지는 중인데, 이번 사태로 제품과 기업 이미지까지 훼손된다면 PC방 업주들에 좋지 않은 인식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이를 모를리 없는 갤럭시코리아가 PC방 업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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