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온라인 액션 RPG <소울워커>가 최근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어 PC방 업주들의 이목을 붙잡고 있다.

게임 업계를 강타한 ‘메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논란 속에서 여러 게임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소울워커>는 빛을 발하고 있는 쪽이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신규 유저가 급격히 증가했고, 덕분에 뒤늦게 흥행작 반열에 올라서는 모양새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소울워커>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인기 순위 15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지난 3월 28일에는 30위권 내 진입을 목전에 뒀다.

주말 직후인 3월 26일부터 28일까지의 증감률만 계산하면 960% 이상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증감률 2위를 기록한 <크로스 파이어>가 약 30%임을 감안하면 3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

▲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PC방 사용량 증감률 상위 13위 게임

엔미디어플랫품의 PC방 통계 서비스 더로그에서도 <소울워커>의 인기 순위는 이달 중순을 기준으로 160위를 밑돌았지만 28일자 성적은 점유율 0.24%로 23위에 올라섰다. 30위권 내 진입도 모자라 20위권 내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소울워커>가 이제야 갑작스레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에는 스마일게이트가 ‘메갈리아’와 연루된 외주 일러스트레이터 작품을 교체하겠다는 발표가 있다. 이 발표가 나온 이후 <소울워커>의 성적이 폭발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 소울워커의 3월 1일부터 28일까지 PC방 성적 변화(황: 순위, 청: 사용량)

반대로 교체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게임들은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이 넥슨의 <클로저스>다. <클로저스>를 즐기고 있던 유저들이 게임의 장르와 분위기가 흡사한 <소울워커>를 대체재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소울워커>의 갑작스런 인기 상승은 PC방 업주에게도 화제다. PC방 커뮤니티에는 존재 여부도 몰랐던 게임인데 PC에 설치해달라는 손님들의 요구를 하루에 3번이나 받았다는 이야기부터, 게임쪽 소식에 밝은 알바생이 스마일게이트 가맹을 추천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한 PC방 업주는 “안 그래도 <로스트아크>가 출시되면 스마일게이트에 가맹할 생각이었는데 <소울워커>가 인기라고 해서 이 참에 가맹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최근 며칠 사이 PC방 업주들의 전화와 가맹 문의가 늘어나 PC방 부서가 힘들어할 정도다. 또 유저가 크게 늘면서 PC방 유저도 같이 증가했고, PC방 프리미엄 혜택 강화도 불가피해졌다”라며 “PC방을 위한 프로모션도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갔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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