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PC 가동률이 최근 4년 동기간 대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30일까지의 일 평균 가동률은 22.47%였다. 이는 2017년(20.88%), 2016년(22.06%), 2015년(21.04%)보다 다소 상승한 성적표다.

올해 봄 비수기는 역대 최악의 비수기라며 가동률을 한탄하는 업주들이 많지만 이런 체감 가동률과 다르게 실제 가동률은 나아진 것이다.

<배틀그라운드>의 기록적인 흥행이 불러온 결과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배틀그라운드> 열풍이 PC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가동률 전체를 견인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특히 흥행작 <배틀그라운드>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게임물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0대 청소년들은 세간의 관심을 받는 화제작이 없어도 PC방을 찾아오지만 성인들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청소년이 가동률의 토대를 마련했고 여기에 <배틀그라운드>라는 메가히트 게임이 등장함으로써 평소 PC방을 이용하지 않는 성인들까지 더해져 지난 4월 가동률이 나왔다는 결론이다.

실제로 이런 구도는 2014년 4월에 이미 증명된 바 있다. 당월 일 평균 가동률은 23.33%까지 올랐는데 원인은 전월 중순 출시된 <디아블로3>의 첫 번째 확장팩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가 성인 게이머들을 PC방으로 불러들인 덕이었다.

한편, 지난 4월 동안 <배틀그라운드>는 점유율 40%에 육박하면서 2016년 <리그오브레전드>의 위세를 재현하는 중이다. 막대한 타격이 예상됐던 <리그오브레전드>는 충성도 높은 유저층을 기반으로 점유율 25%를 순조롭게 방어하고 있다.

일부 PC방 업주 중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 절반 정도를 <카카오 배그>가, 그리고 나머지 절반을 <스팀 배그>가 나눠 갖는 비율을 감안하면 <리그오브레전드>가 여전히 점유율 1등이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종합하자면 <배틀그라운드>와 <리그오브레전드>는 가동률을 견인하는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 두 게임의 점유율을 더하면 도합 64%에 달할 정도로 PC방 영업에 막대한 비중이 차지했다. 두 게임의 점유율이 큰 만큼 다른 게임의 점유율은 줄어들어 가동률을 의존하게 된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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