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계에서 목요일은 가동률이 크게 오르는 요일로 인식되고 있지만 최근 통계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목요일이 일주일 중 가장 낮은 일간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목요일은 대다수의 온라인게임들이 이벤트를 시작하거나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날로, 게이머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PC 가동률이 크게 오르는 요일이었다. PC방 업주에게는 한주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 역할도 했다.

하지만 이런 전통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목) 전국 PC방 PC 가동률은 20.82%를 기록했는데, 이는 요일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7월 5일(목) 가동률은 23.33%를 기록하며 월, 화, 수요일과 두드러진 격차를 보이지 못했다.

이처럼 목요일이 평일 가동률에서 높은 결과를 보이지 않은 것은 비단 7월에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목요일의 일간 가동률을 살펴보면 이미 지난 4월부터 평일 중 가동률이 가장 낮거나 월, 화, 수요일과의 격차가 0.5%p 미만에 불과하다.

원인은 바로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는 매주 목요일에 정기점검을 진행하는데, 점검이 PC방 영업의 주요 시간대일 뿐더러 시간도 길고, 연장도 잦고, 패치 용량도 크고, 서버가 열려도 상태가 불안정하다.

더욱이 <배틀그라운드>는 PC방 게이머 4명 중 1명이 플레이하는 인기 1순위 게임이다보니 가동률에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PC방 업주는 “배틀그라운드는 우리 매장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하는 게임이고,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라며 “배그 손님들이 발길이 줄어드는 목요일에 가동률이 낮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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