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1080 Ti와 같은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시스템에서 메인보드 슬롯이 파손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기본적으로 2~3개의 쿨링팬과 알루미늄 및 구리 재질의 무거운 방열판, 후면을 감싸는 메탈 플레이트 등으로 구성돼 완제품의 무게가 상당한 수준이다.

이 같은 그래픽카드를 별다른 보조장치 없이 일반적인 방식으로 시스템에 장착한다면 그래픽카드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 그래픽카드 슬롯이 심각한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

대체적으로 PC방이 선호하는 메인보드는 H310과 같은 가성비 위주의 엔트리급 모델로 금속 소재로 내구성을 보강한 PCIe 슬롯을 갖춘 고급형 메인보드와 달리 단가가 저렴한 플라스틱 구조의 PCIe 슬롯을 탑재하고 있다 보니 휘거나 벌어지는 것은 물론 통째로 뽑히거나 부러지는 식의 파손도 잦은 상황이다. 특히 택배로 AS라도 보내는 경우에는 파손 위험이 더욱 커진다.

문제는 이렇게 파손된 메인보드는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국내 메인보드 유통사들의 경우 그래픽카드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슬롯이 파손되는 경우 소비자 과실에 의한 유상 서비스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나마 디앤디컴은 다른 유통사에 비해 그래픽카드 슬롯 파손에 관대한 편인데, 이마저도 구입 후 3개월 이내에만 무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때문에 PC방은 고성능 그래픽카드 구입 시 슬롯 파손을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슬롯 파손을 억제하도록 보조장치가 마련된 고급형 메인보드를 구입하거나, 그래픽카드 지지대 등으로 슬롯에 가해지는 무게를 분산해 줄 필요가 있다.

고급형 메인보드 구입은 화려한 인테리어 효과로 선호도가 높아진 튜닝 PC를 구성하려는 업주에게 권할만하다. 강화된 슬롯 내구성은 물론 다채로운 RGB 효과와 멋스러운 방열판으로 구성돼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높은 사양임을 강조하기에도 적합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추천한다. 지지대는 1만 원대부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며, 인터넷상에 나무젓가락이나 브릭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DIY 방법도 널리 공유되고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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