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게임의 고사양화가 도드라지면서 PC 사양은 물론 네트워크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노하드솔루션이 보편화된 PC방 업계에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제기된 것은 다름 아닌 <배틀그라운드>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전 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PC방 인기순위 1위를 구가하면서 PC 업그레이드를 견인했다. 역대급 고사양 온라인게임으로 단순히 PC 요구사양만 높인 것이 아니라 심리스 방식의 대형 맵으로 인해 스토리지 로딩이 상당히 빈번하고 대규모로 이뤄진다.

이런 까닭에 자체 스토리지를 기본으로 한 PC라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에서 데이터를 끌어와 구동하는 노하드솔루션에서는 로딩 속도 저하 및 그에 따른 순간적인 렉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네트워크 트래픽의 증가에 따른 부작용의 해결책으로 속도는 물론 대역폭이 큰 10G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는 곳 매장의 경쟁력이 되어가고 있다. 당장 10G 네트워크에서는 PC 부팅속도와 게임로딩 속도가 스토리지가 장착된 PC에 근접한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간 스토리지 로딩이 잦은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디아블로3>와 <오버워치> 등 블리자드표 게임들이 대부분 스토라지 로딩이 잦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스토리지 로딩이 잦은  데 반해, 로딩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어 기존의 노하드솔루션과 네트워크 시스템만으로도 별다른 문제가 없어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배틀그라운드>는 한때 PC방 점유율 30%를 넘어서면서 원활한 구동 자체가 PC방 제1의 경쟁력으로 꼽히게 됐고, 여전히 20%를 넘어서는 점유율은 이러한 고성능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지속시키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출시될 신작 게임들 중 상당수가 높은 PC 사양을 요구하고 있어 네트워크의 고도화는 필연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장 로딩 잦기로 유명한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우선 <데스트니: 가디언즈>는 이미 론칭을 했고 오는 15일에는 무제한 프레임 레이트와 4K 해상도, 그리고 HDR 등 하이엔드 게임환경을 지원하는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가 PC방 OBT를 시작한다.

이어 PC 요구사양은 <배틀그라운드>나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보다는 낮지만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스트아크>가 11월에 론칭 예정인데, 그 인기만큼 PC방 내부 네트워크 트래픽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블루홀이 개발 중인 <에어(A:IR)>는 이미 지난 1차 CBT에서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PC 요구사양을 보여 향후 본격적인 운용단계에서는 한층 더 높은 사양과 로딩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게임을 비롯해 올 연말까지 론칭 예정인 기대작들 대부분이 고사양으로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만큼 PC방 내부 네트워크의 트래픽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어 10G 네트워크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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