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프로세서의 가격이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랫동안 정체됐던 메모리와 지난주 주춤했던 SSD도 다시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10월 4주차 PC부품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오름세가 한풀 꺾인 인텔 프로세서의 가격이 3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i7-8700K는 최근 2주 사이 약 2.5% 하락하며 12,000원 가량이 인하됐고, 최고점일 때보다는 6만 원 가까이 내려간 상황이다. 하지만 공급량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하락세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반면 AMD CPU는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의 부진으로 구매 수요가 몰려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는데, 메인스트림 모델인 라이젠 5 2600X의 경우 2.5%(약 6천 원) 인상됐으며, 최상위 라이젠 7 2700X는 5.5%(약 2만 원) 올랐다.

메모리는 7만 8천 원의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지난주 7만 9천 원대로 올라 불안감을 유발했던 삼성 DDR4 8GB PC-19200 메모리는 7만7천 원대로 하락, 1,500원 가량 인하된 후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메인보드 시장의 변동은 미미한 상황이다. 인텔 300시리즈 칩셋이 전반적으로 1~2% 하락했지만 눈에 띄는 변화로 보긴 어렵다. 반면에 수요가 쏠린 AMD는 가성비 높은 B350 칩셋 구매가 잇따르면서 3% 가량 인상됐다.

그래픽카드 시장은 최상위 RTX2080 Ti 제품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RTX2080과 GTX1080 Ti는 2~3% 가량 인하됐고, 나머지 GTX10 시리즈도 0.5~1.5%씩 가격이 빠졌다. 하지만 기존 GTX10 시리즈의 가격이 이미 최저점에 근접한 만큼 앞으로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경쟁이 치열했던 SSD는 지난주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2.5인치 SATA 모델의 경우 2%대의 하락 폭을 기록했지만, NVME M.2 SSD는 250GB 모델이 6.6%나 떨어지면서 상품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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