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가 서버 증설을 통해 대기열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다시 한번 PC방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7년간 개발비 1,000억 원을 투입한 대작 MMORPG <로스트아크>는 출시와 동시에 동시접속자 35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PC방 전체 순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살인적인 대기열이라는 그림자가 발목을 붙잡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로스트아크>는 지난 주말 10~11번째 신규 서버인 ‘에버그레이스’와 ‘베아트리스’를 추가하는 동시에, 기존의 9개 서버도 수용인원 자체를 늘렸다. 그동안 흥행에 약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기열 문제가 비로소 해소된 것.

서버 증설 후 대기인원은 3,000명 정도로 대폭 감소했고, 대기시간도 30분 안쪽으로 줄어들면서 게이머들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급한 불을 끈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의 흥행에 지구력을 더할 수 있게 됐다.

대기열 문제가 해결되면서 PC방 성적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서버를 증설한 지난 25일(일) 일평균 PC방 사용량 95만 시간을 달성,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서버 증설은 3위에서 정체된 <로스트아크>의 PC방 순위에도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대기열은 단순히 게임에 접속하는 시간이 늦춰지는 것보다 훨씬 복합적인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도 대기열이 발생한다면 시간당 요금을 지불하는 PC방에서 즐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유료 게임은 클라이언트를 동시에 실행하지 못하는 PC방 컴퓨팅 환경의 특성상 대기열은 더욱 치명적이다.

아울러 <로스트아크>는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게임물인데 직장인들이 퇴근 이후 PC방에 왔는데도 게임을 즐기기 어렵다며 불만을 표출해왔고, 기다림에 지쳐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가 즐비했다.

한편, 살인적 대기열 소식에 <로스트아크>에 관심은 있지만 아예 접속 자체를 기피했던 게이머층도 다시 몰려올 수 있다는 진단이다. <로스트아크>가 PC방으로 게이머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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