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후 PC방을 돌며 절도행각을 벌이던 20대 남자가 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남부경찰서(서장 박재구)는 PC방을 돌며 13차례에 걸쳐 손님의 금품을 훔친 A씨(27세)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5시 50분경 부산 남구의 한 PC방 의자에 걸려 있는 코트 안에서 총 150만 원 상당의 지갑과 현금을 훔친 혐의다. A씨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5일까지 남구, 동래구, 사하구, 연제구 등의 PC방을 돌며 13차례에 걸쳐 총 355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PC방 손님이 게임에 집중하거나 자리를 비운 사이 옷 안이나 책상 위의 지갑을 훔쳤으며, 교활하게도 돈이나 상품권 등을 꺼낸 뒤 지갑은 대부분 제자리에 놔두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 측은 “A씨가 돈을 훔친 뒤 대부분 찾기 쉬운 곳에 지갑을 놔뒀다”며 “굳이 신고를 하지 않도록 유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PC방 CCTV를 분석해 A 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했고, 동일 수법 전과자를 검색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이후 A씨의 이동 경로를 분석한 뒤 지난 10일 연제구의 한 PC방에서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 접속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이미 동종 범죄로 복역해 지난 3월 말 출소해 누범 기간 중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취직을 해보려 했는데 한 번 돈을 훔치고 나니 어차피 또 잡힐 것 같아 계속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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