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성적으로 데뷔한 <로스트아크>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11월 11일, 오후 6시부터 장장 10시간에 걸친 점검을 진행했다. 이에 PC방 점유율과 사용량은 각각 8.48%와 63만 시간으로 내려앉았고 순위도 한 계단 떨어진 4위에 머물렀다.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기 위해 PC방을 찾아온 게이머들도 불편을 겪었고, 간만에 찾아온 RPG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했던 PC방 업주들도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스마일게이트가 오픈 첫 주말 10시간 점검이라는 초강수를 둔 배경에는 중국발 해외 접속이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지역에서의 비정상적 게임 접속 관련 안내’를 공지하고, 대한민국 이외 국가에서 VPN을 통한 접근 및 비인가 프로그램 유입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어 패치 및 대기열 무시 기능이 구현된 불법 개조 클라이언트 스크린샷이 게임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접속에 불편을 겪고 있는 국내 게이머들의 불만이 폭발했고, 중국 게이머들은 대기열 무시 외에도 게임 밸런스를 망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국내 게이머들의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점검과 관련해 “대한민국 이외 타 지역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접속한 유저들을 모두 차단했다”라며 “<로스트아크> 게이머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오픈 초기 PC방 전체순위 3위라는 호성적으로 데뷔한 <로스트아크>가 흥행의 복병으로 중국을 만난 셈이다. 신속정확한 초동대처에 실패할 경우 <로스트아크>의 이미지가 이대로 추락할 수도 있다.

한 PC방 업주는 “RPG 기대작 <로스트아크>가 롱런하기를 바란다. 점검 시간이 더 길어지더라도 쾌적한 플레이 환경이 확실히 구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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