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3월호(통권 40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어느 분야든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 그 다음 흥행요소는 디자인이다. 게이밍 기어 중에서도 키보드는 그 형태가 다른 장비보다 훨씬 강하게 정형화돼 있어, 성능을 제외하고 키보드에 적용할 디자인의 범위는 소재, 컬러 등으로 제한적이다. 그중에서도 컬러는 1990년대의 화이트, 2000년대의 블랙 컬러에 이어 지금은 삼원색의 RGB LED를 활용하는 것이 추세다.

한미마이크로닉스의 ‘EX580 크리스탈 파스텔 광축’ 키보드는 PC방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무접점 광축 스위치를 채택한 제품으로, 지난 2021년 출시된 전작에서 파스텔 컬러를 좀 더 다채롭게 적용했다. 마이크로닉스 특유의 매끄러운 크리스탈 키캡이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디자인에 명료한 포인트를 더했다.

블루, 핑크, 화이트 파스텔톤의 다양한 조합
EX580의 전체적인 컬러는 말랑말랑한 느낌의 파스텔톤을 기본으로 블루, 핑크, 화이트 3가지 컬러를 다양하게 적용했다. 2021년 출시된 첫 제품에는 블루 컬러의 하우징에 핑크와 화이트를 교차 적용한 키캡을 얹었고, 핑크 하우징의 키캡은 블루와 화이트를 조합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버전은 좀 더 밝아진 파스텔 블루 하우징에 핑크와 화이트 키캡을 교차 조합했다. 문자 키와 우측 숫자패드, 펑션 키 일부를 기준으로 핑크와 화이트가 반전되는 식이다. 문자 키가 화이트면 블루화이트 모델, 핑크면 블루핑크 모델이다.

모든 키에는 레인보우 LED를 적용했고 FN + Ins 키로 켜고 끄거나 PaUp, PaDn 키로 밝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마닉 특유의 크리스탈 키캡이 RGB LED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데, 키보드의 구역별로 컬러가 정해져 있어 이름처럼 화려하지 않고 잔잔한 레인보우 컬러를 제공한다.

지시안 4세대 광축 스위치는 키 수명이 1억 회다
지시안 4세대 광축 스위치는 키 수명이 1억 회다
4색으로 구분이 간편한 3D 인디케이터
4색으로 구분이 간편한 3D 인디케이터

알찬 구성품, 분해조립과 교체도 손쉽게
EX580에 적용된 지시안 4세대 광축 스위치는 마모가 심했던 초기 모델에서 압력 개선, 방진축 개발 등으로 타건 경험과 내구성 등을 꾸준히 향상시킨 결과물이다. 기계식 스위치와 달리 IR 센서를 끊어 입력하는 무접점 방식이기 때문에 내구성이 최대 1억 회로 강해졌다.

EX580의 스위치는 분리형으로 교환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스위치가 입력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함께 제공되는 리무버로 키캡과 스위치를 간편하게 탈거한 후 여분의 스위치로 교체하면 된다. 스페어 스위치는 3개가 제공되는데, 같은 제품을 많게는 100개 단위로 사용하는 PC방의 특성상 스위치 문제로 제품을 교체하는 일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580은 PC방 키보드의 사명 중 하나인 방수 처리에 충실했다. 스위치와 PCB의 방수 처리는 물론 전체 프레임을 방수 처리했다. PCB는 방수 코팅 처리를 통해 물, 음료 등의 이물질을 쏟아도 고장이 덜하다. 제품 뒷면 하단에는 작은 배수구를 배치해 키보드를 물로 씻어내도 내부에 물이 고이지 않고 배출된다.

이밖에 1,000Hz 폴링레이트, 무한 동시입력, 체리식 스태빌라이저 등으로 무장한 EX580은 게임 플레이에 최적화된 컨디션을 유지한다. PC방에서 자주 발생하는 후면의 높낮이 조절 받침대의 파손이나 분실에 대응하기 위해 여분으로 한 쌍의 받침대를 제공하며, 청소용 브러시도 제공해 키 사이사이에 쌓이는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키캡·스위치 리무버, 여분의 스위치와 키보드 받침대
키캡·스위치 리무버, 여분의 스위치와 키보드 받침대
스위치 탈거 시에는 아래쪽부터 빼고 넣으면 쉽다
스위치 탈거 시에는 아래쪽부터 빼고 넣으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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