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U 갖춘 CPU와 MS 코파일럿, 더 똑똑해진다
게이밍 PC에 필요한 AI는 작업 분할로 효율 최적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AI ‘코파일럿’이 본격적인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MS의 AI는 높은 성능을 내는 별도의 신경망 프로세서(NPU)를 요구하는데, 게이머들이 바라는 작업 최적화와는 아직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인텔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대만에서 개최한 ‘인텔 AI 서밋’에서 MS 코파일럿이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로컬 PC에서도 실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PC에서 직접 AI 기반의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코파일럿은 약 40TOPS 수준의 성능을 내는 NPU를 필요로 한다. 40TOPS는 NPU가 1초에 40조 회의 연산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GPU는 이미 엔비디아 지포스 RTX3060의 텐서코어가 100TOPS를 돌파했지만, 인텔은 CPU와 GPU가 개별적으로 작업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코파일럿을 PC 로컬에서 실행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다. 인텔 메테오레이크의 NPU 연산 성능은 16TOPS, AMD 호크포인트 NPU는 16TOPS로 코파일럿이 요구하는 성능에 미치지 못한다. 차세대 모델인 인텔 애로우레이크, AMD 그라나이트리지 시리즈의 NPU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현재 수준의 3배에 달하는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의 돌풍을 넘어 이제 개인 PC에서도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코파일럿이 보편화되면 PC의 기능 대부분을 코파일럿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돼 영화 ‘아이언맨’ 속의 AI 비서 자비스의 프로토타입  정도를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게이밍 PC에서의 AI는 조금 다른 역할을 해주길 원한다. 현재 성능 담당 P코어와 효율 담당 E코어의 역할을 구분해 주는 쓰레드 디렉터의 활용도가 높지 않은데, AI가 이 기능을 개선해 작업 할당을 좀 더 명확히 해주면 종합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PC방의 경우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기본적으로 구동되는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AI가 사용자를 위한 비서 역할보다 업무를 분담해주는 것이 성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 관리프로그램을 포함한 각종 유틸리티는 E코어로, 게임 등 메인 프로그램은 P코어로 집중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게이밍 PC의 요구사양이 한 단계 낮아질 수도 있다.

인텔은 2025년까지 AI PC를 1억 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단지 NPU가 포함된 칩을 1억 개 판매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많은 게이머들이 더 강하게 원하는 것은 비서가 아니라 실무자다. MS의 코파일럿이 하드웨어 작업 분할 면에서도 효율을 높여주는 기능을 가지게 되길 기대해 본다.

(자료: 인텔)
(자료: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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