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이용등급 위반 경찰 신고 사태가 발생한 이후 초등학생이 이용하는 게임물을 관리하거나 아예 초등학생의 출입을 금지한 PC방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PC방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 가동률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추석 연휴 전후의 PC 가동률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역대 명절 연휴 전후의 가동률을 살펴보면 연휴 이전보다 이후의 가동률이 더 높게 집계되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 이후에는 가동률이 오히려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추석 연휴 전후의 일주일 간 가동률 차이를 살펴보면 9월 7일부터 13일까지는 26.16%, 9월 19일부터 25일까지는 24.39%로, 오히려 명절 연휴 이후 가동률이 낮아졌다.

그동안 명절 연휴 이후의 가동률이 높았던 것은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반대로 명절 이후에는 소비심리가 회복되기 때문에 한동안 가동률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설날 연휴 이후에는이런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이번 추석 연휴 이후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오버워치> 사태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사태 외에는 가동률에 영향을 줄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PC방 고객 중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오버워치> 사태가 발생한 이후부터 초등학생 출입이 현저히 줄었다는 PC방 업주들이 많다. 출동한 경찰들이 훈방 조치하는 과정에서 부모에게도 통보하는 사실이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매출하락에 대한 PC방 업주들의 체감이 커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10월 3일 개천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이후 겨울방학까지는 이렇다 할 매출상승 기대요소가 없어 더 문제다. <오버워치> 경찰 신고가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이번 사태로 PC방 출입 자체를 꺼리는 초등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앞으로 PC방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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