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외부로 유출하는 이른 바 VPN 업체의 지피방 서비스가 게임사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간단한 키워드 검색으로 노출되고 있는 지피방 사이트는 10여 종에 이른다. PC방 접속 대리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20여 종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며, 자체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하는 것 외에도 블로그, 인터넷 카페, SNS을 통해서도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게임사들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업체들의 규모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정 지피방 사이트의 경우 사이트 순위 전문 리서치 랭키닷컴을 기준으로 게임 카테고리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고, 회원 수 또한 지난 8개월 동안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지피방 사이트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동일 사업자가 여러 사이트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연락처나 입금 계좌 등은 다르지만 동일한 상호로 운영되고 있는 다수의 사이트가 발견됐다. 각종 제재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인 것이다.

한편, 온라인게임사 중 VPN 서비스 근절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넥슨 게임의 경우 여러 지피방 사이트에서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게임사의 적극성이 VPN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게임사는 VPN 서비스를 막기 위해 이용약관을 개정하고 적발시 IP를 차단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VPN 서비스의 규모가 줄지 않고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